본문 바로가기
📚 Book/독서록

📙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24.6)

by 정람지 2024. 6. 26.

한편 한스는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포기한 대가로 이 방에서 더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미래와 목표, 야망 따위의 것들을 위한 희생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왜 한스는 불행해졌을까?

 

그 누구도 불안과 절망에 싸여 허우적거리는 한스의 영혼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한편 아무도 학교와 아버지, 몇몇 선생님들의 탐욕스러운 명예심이 연약한 소년의 영혼을 무참히 짓밟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무엇이 그에게서 토끼를 빼앗았는가? 왜 낚시질과 산책을 못하게 했는가? 왜 그에게 하찮은 명예심과 공허한 이상을 심어 주얶는가? 어때서 시럼이 끝난 뒤의 휴식을 방해했는가?

작중 한스를 둘러싼 대부분의 인물들에게서는 한스의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닌 한스를 통해 자신의 가치나 기쁨을 증명하려는 모습이 포착된다.

 

신학교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앞서려면 큰 뜻을 품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스는 남보다 앞서고 싶었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는 자신도 알지 못했다.
성공에 대한 조급한 욕망 때문에 맥박이 빨라지고 흥분 상태가 되었다
잠에서 깰 때면, 성공에 대한 초조함에 시달렸다.

때문에 자아 확립이 되지 않은 유년기 시절부터 주위 어른들의 야망에 맞추어져 성장한 한스가 방황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궁극적인 목표와 확신이 없는 한스는 기운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지칠 대로 지친 노새는 길가에 쓰러지고 말았다.
너무도 지나치게 내몰리다 길가에 쓰러진 어린 말은 이제 더는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했다.

공부와 성공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삶을 살던 한스는 쓸모없는 존재로 변해버렸으며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물론 사회구조나 그 밖의 요인들이 더 많이 존재할 것이다.

 

나는 운 좋게 수레바퀴 아래가 아닌 정말 나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부모님 아래서 잘 컸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을 여러 개를 만들고

나 자신을 위한 목표와 신념을 위해 성장하는 것이 되겠다.

 

 

 

 

어떻게 실행할지는..

차차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