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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독서록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23.6.4주차)

by 정람지 2023. 6. 28.

희곡 / 셰익스피어 4대 비극(햄릿,리어왕,오셀로,맥베스) 중 제일 유명한 작품


📙등장인물📙

햄릿
작품의 주인공 / 덴마크의 왕자
햄릿 왕
덴마크의 전 국왕/ 햄릿의 아버지/거트루드의 전 남편/덴마크의 현 국왕 클로디어스의 형
클로디어스
현 덴마크의 왕 / 햄릿의 숙부이자 새아버지
거트루드
햄릿의 어머니/덴마크의 왕비
폴로니어스
오필리어와 레어티즈의 아버지/햄릿의 손에 살해
레어티즈
오필리어의 오빠/ 폴로니어스의 장남
오필리어
폴로니어스의 딸 / 햄릿의 연인? 포지션
호레이쇼
햄릿의 친구/ 귀신 햄릿 왕을 본 사람/최후에 대참극의 진상을 알리는 자
로젠크란츠 & 길든스턴
햄릿의 동창생/ 햄릿을 처형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밀서 전달 /영국에서 처형
포틴브라스
덴마크의 숙적 노르웨이의 왕자 / 후에 덴마크의 왕위를 얻음
요릭
인생의 덧없음을 나타내는 유명한 장면 속 등장하는 해골

📙인상적 대사📙

생각한 바를 쉽사리 입 밖에 내지 말고 
설익은 생각을 섣불리 행동에 옮기지 마라.
친절하게 천박하게 굴지는 마라.
겪어보고 친구를 사귀되 한번 사귄 친구는 쇠사슬로 묶어서라도 놓치지 말고,
그렇다고 햇병아리 풋내기 친구들과 손잡고 노닥거리느라 손바닥이 닳아서도 안 되고,
싸움판에는 끼어들지 말 것이며 일단 말려들거든 상대방에게 네가 어떤 존재라는 걸 명심하게 해라.
모든 이에 귀를 기울이되 네 말은 삼가야 한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되 네 판단은 섣불리 입 밖에 내지 마라.
주머니 사정이 허용하는 한 비싼 옷을 입되 야단스러운 차림은 안 된다.
고급스럽되 천박하지 않게 입어라. 의복은 인격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충실해라. 이것만 지키면 밤이 낮을 따르듯 자연히 남을 거짓으로 대할 수 없을 것이다.
- 레어티즈

 

있음이냐 없음이냐/죽느냐 사느냐( 'to be or not to be' ) 그것이 문제로다.
격노한 운명의 화살과 물맷돌을 마음 속으로 견뎌내는 것이 더 고귀한가, 
아니면 무기를 들고 곤경의 바다에 맞서, 끝을 내는 것이 더 고귀한가.
죽는 것은, 잠드는 것,그것뿐.
잠으로 심장의 고통과 육신으로부터 지음 받은 천가지 천부적인 충동을 끝낼 수 있다면 그것이 독실히도 바라던 것 아닌가.
죽는 것은, 잠드는 것.
잠이 들면 꿈을 꾼다. 
그것이 곤란하구나!
죽음의 잠에서, 어떤 꿈이 올지 모르기에.
그것이 우리를 주저 하도록 하고, 그것 때문에 이 재앙의 긴 삶을 사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누가 이 세 사나운 채찍을 견디며, 권력자의 잘못과 세도가의 멸시, 경멸적인 사랑의 고통스러움과 끝없는 소송, 관리들의 오만 그리고 인내의 가치가 하찮은 자들에게 받는 멸시를, 이 모든 것은 어떻게 참고 지내겠는가? 
빼어 든 단검 한 자루면 스스로 삶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데 그 누가 무거운 짐을 진채 지친 삶 속에서 땀을 흘릴 것인가? 
죽음 뒤에 올 두려운 무언가,
경계에서 돌아온 여행자가 없는 발견되지 않는 나라가 의지를 교란시켜, 
알 수도 없는 고난으로 가느니 차라리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을 견디게 한다면?
그렇게 깨달음이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들고 
그리하여 결단의 생기 찬 빛깔은
사념의 창백한 기색으로 드리워지고
위대한 정점의 진취와 움직임도 
이런 이유로 물길이 틀어져
행동이란 이름마저 잃는다.
- 햄릿

 

습관이란 괴물은 악습에 무감각하게도 하지만 천사같은 면이 있어, 선행을 자주 하면 새로 맞춘 옷이 그러하든 차츰 몸에 배기 마련이죠. -햄릿

 

 

Doubt thou the stars are fire; 
Doubt that the sun doth move; 
Doubt truth to be a liar; 
But never doubt I love.
별들이 불이라는 것을 의심하고, 
태양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심하고, 
진실이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할지라도
내 사랑만은 의심하지 마시오.
-햄릿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세상에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불쌍한 요릭...늘 식탁을 떠들썩하게 하던 그 익살, 야유, 노래, 그 신명 나는 여흥은 다 어디로 갔지?...
알랙산더 대왕도 흙 속에서 이런 꼴이 되었을까?
- 햄릿

 

# 희곡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 보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적인 대사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 말씀을 제 기억 속에 자물쇠로 채워둘 테니 열쇠는 오빠가 간직하세요 - 오필리어

 

My words fly up, my thoughts remain below. Words without thoughts never to heaven go.
나의 말은 날아오르지만 나의 생각은 아래에 머물러 있다.
생각이 없는 말은 결코 천국으로 가지 못하리라.
-클로디어스

 

불쌍한 오필리어. 이제 물은 충분할 테니 내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 레어티즈

📙정리📙

햄릿을 포틴브라스, 레어티즈와 대조해 보며 생각만 많고 실행력이 부족한 인물이라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이 햄릿에 대한 대중적인 평가이기도 한 모양이다.

"햄릿은 행동이 마비된 '철학적 사색의 왕자'" - 19세기 비평가 윌리엄 헤츨릿

 

하지만 해석을 읽고 생각을 바꾸었다.

햄릿은 왕을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기도 장면) 그러지 않았고, 이는 햄릿이 복수를 단순히 '왕을 죽이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햄릿의 상황을 보면 상당히 혼란스럽다.

 

어머니는 원수와 결혼했고, 친구들은 원수의 명을 받으며, 원수의 측근의 딸을 사랑한다. 

내 주변 사람은 믿을 만한가? 왕의 편은 누구이며 내 편은 누구인가?

처음부터 내가 햄릿 왕을 본 것은 확실한가?

내가 정말 미치지 않았나?

 

햄릿이 정말 미쳤는지는 비평가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다.

햄릿은 분명 뜻모를 소리를 늘어놓지만 그 속에는 항상 숨겨진 의미가 있다.

폴로니어스와의 대화에서 햄릿은 이리저리 말을 바꾸지만 그에 항상 맞장구치는 폴로니어스의 대답에서 우리는 진실되지 않은 신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요릭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사색을 엿볼 수 있는 등 햄릿의 미친 소리는 뜻하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작중에서 햄릿은 자신의 행동의 준거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명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제 4의 벽 바깥에 있는 우리로서는 '왕의 죽음'이라는 간단하고 명쾌한 엔딩을 원하고 햄릿을 유약한 자 취급하게 되지만, 

그 벽을 허물고 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햄릿의 고뇌와 사색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햄릿은 행동이 마비된 철학적 사색의 왕자가 아닌

연기를 통해 자신을 숨긴 채 복수를 계획했던 합리적인 이성을 가진 주인공이었다는 결론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오필리아를 그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