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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독서록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23.7-8월 ) ...ing

by 정람지 2023. 8. 10.

데미안 중학생 때 읽었던 택 / 이번에  참지 못하고 또 사버린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버전

💗💗갓 유튜버 너진똑님의 해설을 보고 읽었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정리중

 

모두가 똑같은 협곡, 저 깊은 심연에서 내던져진 주사위들이어도, 저마다 자신만의 목표를 햘해 날아가려고 치열하게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아주 오래된 옛이야기들은 대부분 사실이지만, 그 사실들이 언제나 적절하게 기록되고 올바르게 해석돼 왔다고 볼 수는 없어.

 

크로머가 괴롭히는 꿈에서는 고통과 혐오만 느꼈는데, 데미안이 괴롭히는 꿈에서는 기쁨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 것이다. 

 

나는 데미안에게 고해했어야 했다. 그렇게 했다면 그 고해가 집에서처럼 화려하고 감동적이지는 않아도, 더 큰. 해방감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나는 옛 낙원에 매달렸다. 귀향해서 관대하게 포용되는 일에 집중했다.데미안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니고 이 세계에 어울리지도 않았다. 데미안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니고, 이세계에 어울리지도 않았다. 데미안은 크로머와는 달랐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 또한 유혹자였다. 다시는 알고 싶지 않은 또 나쁜 세계와 나를 엮으려는 노력이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두려웠다. 데미안은 부모님이 요구하는 것 이상을,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했ㅇ틀 것이다. 설득과 경고, 조롱과 풍자로 나를 자립적인 인간으로 만들여고 애썼을 것이다. 지금 난 알고 있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향해 나아가는 일보다 더 하기 싫은 일은 없다는 것을!

 

밝은 세계에서는 드러내지 않도록 숨겨야 할 내 안의 본능적 충동을 느끼는 시기가 왔다.

 

 

누구나 이런 위기를 겪는다.  평범한 사람에게 이것은 인생의 분기점이다.

 

그래서 카인 자손들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정반대로 설명한 거야. '표식을 지닌 자들이 우월해서'가 아니라, '표식을 지닌 자들은 불길해서'라고 말이야. 사실 틀린 말도 아니야. 용기와 개성을 가진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니까.

 

만약 내가 두 도둑 가운데 한 명을 친구로 택한다면, 적어도 신뢰가 있는 상대를 뽑겠어.

 

하지만 세상에는 다른 것들도 있어. 그 나머지 것들을 모조리 악마적인 것으로 취급하니까 이쪽 세상의 절반이 통째로 숨겨지고 묵살되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전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해. 인위적으로 분리한 절반만 인정할 게 아니라 우리는 신에계 예배하는 동시에 악마에게도 예배해야 해.

 

우리는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있어. 말뿐인 이야기는 아무런 가치가 없어. 작기 자신에게서 멀어질 뿐이지. 자기 자신한테 멀어진다는 건 죄악이야. 사람은 거북이처럼 제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지 않으면 안 돼.

 

그것은 신상이나 신성한 가면처럼 보였고, 절반은 남자 절반은 여자 같았고,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으며, 몽상에 빠진 듯하면서 강한 의지가 엿보였고, 딱딱한데도 은밀한 생명력이 충만했다.

 

점차 그 얼굴이 베아트리체나 데미안이 아니라 나라고 느껴졌다... 내 삶을 결정짓는 건 내면의 나, 나의 운명, 나의 신이었기 때문이다.

 

새의 반신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어두운 지구에 박혀 있었고, 마치 커다란 알에서 깨어 나오려는 것처럼 몸부림치고 있었다. 

 

아브락사스는 훨씬 깇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단 이 이름을 신성과 악마성을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신적 존재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신성과 악마성을 결합한다"

그것은 양쪽 다였다. 양쪽 모두이면서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천사인 동시에 악마였고, 남자와 여자가 합쳐진 존재였고, 인간적이면서도 동물적인 것이고, 최고의 선이자 극한의 악이었다.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우리는 개인을 너무 좁게 한정해버려. 아주 개별적인 특징이나 보통 사람들과 판이하게 다른 것만을 개성이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우리를 이루는 것은 다 세계의 성분이야. 우리의 영혼도 인류의 영혼 속에 존재했던 온갖 것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지.

 

우리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신이자 악마이고 빛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네. 아브락사스는 어떤 생각도, 어떤 꿈도 제외하지 않아. 그 점을 결코 잊지 말게

 

누가 밉다면 그가 자네 내부에 있는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네. 우리 내면에 없는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하지 못하는 법이니까!

 

다수가 가는 길은 편하지만 우리 길은 힘들다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세.

 

이 세계에 무엇인가를 주려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다. 각성된 인간에게 부여된 임무는 단 한 가지, 자신을 찾고 자신의 내면에서 견고해져서 그 길이 어디에 닿아 있건 간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길을 더듬어나가는 일.

 

태어나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이지요. 새도 알을 깨고 나오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걸 당신도 잘 알잖아요. 돌이켜 자신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대체 그 길은 그엏게도 어려웠던가? 아름답기도 하지 않았는가? 당신의 보다 더 아름답고 쉬운 길을 알고 있나요?

 

그녀는 자신의 견해를 펼치는 우리들에게 신뢰와 이해심에 가득 찬 경청자이자 반향이 되어 주었다. 마치 모든 생각들이 그녀에게서 비롯되어 다시 그녀에게로 되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녀 가까이에 앉아 있고, 종종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드녀를 에워싼 성숙함과 영혼이의 분위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이 행복했다.

 

어떤 날은 그녀가 내면의 나에 대한 상징, 그러니까 나를 나의 내면으로 더 깊숙히 이끌기 위한 상징일 뿐이라고 확신했다.

 

모든 꿈은 자기 자신과 관련되어 있어.

 

꼬마 싱클레어! 들어 봐. 나는 떠나야 해. 자네는 나마 언젠가 나를 다시 필요로 하겠지. 크로머나 그 밖의 일 떄문에 말이야. 그땐 내가 나를 불러도 올 수 없어. 그떄 너는 네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이미 너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될 거야. 

 

그러나 가끔 열쇠를 발견해서 내 자신의 깊은 곳으로, 어두운 거울 속에서 운명의 형상들이 졸고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그 어두운 거울 위로 몸을 굽혀 내 모습을 비춰보았다. 이젠 완전히 내 친구, 나의 인도자인 그와 똑같이 닮은 모습이다.